할렐루야!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지금 고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이곳 호주는 아직도 겨울 추위가 물러가지 않고 있어서 새벽에는 코끝이 찡한 추위를 느낍니다. 한국이 무더위를 겪을 때 호주는 으레 추위가 찾아옵니다. 그러다보니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저희 가족은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큰아들 한별이가 집을 떠나 저희 부부는 둘째 아들 찬별와 단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별이는 7월 초 한국 CEF에서 주관한 루마니아 OSM 단기선교를 큰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8월 11일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9월부터 주를 위한 전임사역자가 되기 위한 대학 과정을 시작합니다. 학업의 모든 과정을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자로 빚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루마니아 OSM 전경>
둘째 아들 찬별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최근 이곳 호주 NSW주의 탁구 주니어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경기 주니어 대표가 된 셈입니다. 이곳은 탁구의 인기가 한국보다 훨씬 덜해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가능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탁구 선수가 되기 위해 5-6년씩 훈련 중인 중국 및 다른 인종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대표선수로 선발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특히 주일을 지키기 위해 주일에 열리는 시합에 참가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는데, NSW 주에서 열린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덜컥 동메달을 따게 되어 대표로 발탁된 것입니다. 탁구를 시작한지 2년 밖에 안 된 어린이가 주니어 선수로 발탁된 데 대하여 이곳 탁구계에서도 많이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찬별이는 아마추어 고수인(?) 저를 가볍게 이기는 수준입니다. 이제 9월 말 방학 기간 아들레이드라는 도시에서 한 주간 열리는 호주 전국 주니어 탁구 선수권대회에 참석하게 되어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국가대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함께 탁구를 치는 한인 주니어들과 함께... 맨 오른쪽이 찬별이이고 왼쪽에서 세 번째 아이가 그 유명한 김택수 감독님 아들입니다. 둘은 친구입니다^^>
이제 저의 소식입니다. 지난 4월 저는 V국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사역자대회에서 말씀을 전했고, 2년 전 제주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사역자들을 다시 만나서 주의 은혜를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그 이후 새롭게 사역자로 헌신한 여러 지방 출신의 사역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주를 위한 열정에 불타고 있었고, V국의 어린이전도에 커다란 소망의 빛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5월에는 미국 국제본부에서 열리는 지역대표모임과 이어지는 국가대표학원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거의 한 달간 미국에 머물렀는데, 고향이 그리워서 혼났습니다. 미국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제주도에서 열린 아랍어권 CMI의 마지막 한 주간에 리더십 강의를 감당했습니다. 비록 한 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석한 아랍권 CEF 지도자들과 깊은 사귐을 가졌습니다. 향후 AP가 어떤 식으로든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도와야하기에 이번 만남이 귀한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보안상 사진을 게제하지 못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상반기 마지막 일정으로 6월 초에 팔라우를 다녀왔습니다. 팔라우 설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5년 전 팔라우를 방문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많은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팔라우 CEF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며 주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팔라우 CEF가 더욱 열매 맺는 사역으로 주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팔라우 5주년 기념식 기념촬영. 재정이 쉽지 않아 야외에서 실시했습니다.>

<마지막 날 해파리 호수를 방문했습니다. 원래 바다였던 곳이 호수로 변해 그곳에 살던 해파리가 독성을 잃었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해파리와 함게 스노클링을 하노라면 마치 외계의 어떤 별에 온 것과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듭니다.>
이제 동티모르 소식입니다. 지난 선교편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동티모르 CEF 국가회관이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지난주에 3일클럽을 새 건물에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44명이 국가회관에 모여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전도훈련을 잘 마쳤습니다. 지하수를 파서 사용 중인데, 펌프에 이상이 생겼으나 해결되어 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고 그 지역으로 연결되는 시내의 전신주 하나가 무슨 일로 넘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훈련 이틀째이며, 전도하는 첫날은 전기가 연결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렸다 합니다. 감사하게도 전도하고 돌아온 후 2시간이 되니 전기가 들어와 그 다음 순서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3일 동안 현장에 나가서 전도하는 교사들의 얼굴에는 성령의 충만함이 보였다고 합니다. 9월 1일이 헌당식이어서 제가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사흘간 동티모르를 다녀옵니다.

<새롭게 완공된 동티모르 CEF 국가회관 전경>

<동티모르 CEF 국가회관 내 강의실>
그 후 저는 9월 초 홍콩 CEF를 방문한 후, 광주에 계신 류여호수아 선교사님 가정, 상해에 계신 이갈렙 선교사님 가정을 차례로 방문한 후 북경을 다녀옵니다. 중국 일정 가운데 주의 보호하시는 손길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연말에 선교편지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주 안에서 동역자님의 가정에도 늘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큰아들 한별이의 미국 내 학업에 은혜를 주사 늘 주의 임재 안에 거하게 하소서.
2. 찬별이가 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3. 동티모르, 홍콩, 광주, 상해, 북경 방문을 통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소서.
4. 가족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오직 주만 위해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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