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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선교편지 최정진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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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제가 거주하는 이곳 호주는 현재 겨울의 정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연일 으스스한 추위가 피부 깊숙이 파고듭니다. 동역자님이 계신 곳은 대부분 여름 날씨일 텐데 따뜻한 양광이 그리운 호주입니다.

 

먼저 하나님이 저희 가정에 베풀어주신 특별한 은혜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아시다시피 김라라 선교사는 작년 9월 쇼그렌 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전문의의 처방 하에 올 1월부터 약을 복용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초에 약 복용 후 첫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생각보다는 약이 효과가 없어서 만약 7월 초에 있을 다음 번 혈액검사 결과가 그대로라면 약물의 복용량을 늘려야 하겠다는 다소 암울한 진단을 받아 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는 제가 선교여행 차 팔라우에 있는 동안 뉴질랜드에서 초청되어 오신 목사님이 주관한 신유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비록 많지 않은 사람들만 모인 소규모 집회였지만 집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자리에 없어서 말로만 전해 들었지만, 참석한 모든 분들이 서로의 얼굴과 손이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로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초자연적인 현상까지 체험했다고 합니다. 이 집회 중에 아내는 하나님의 강력한 치유의 손길을 경험하고, 믿음으로 육신이 치유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로 복용하던 약을 과감하게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팔라우에서 전화 통화로 아내에게서 그 말을 듣고 내심 많이 당황했습니다.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을 중도에 당장 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다음 번 혈액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의사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하는 상념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아내는 새롭게 시드니의 한인교회 주일학교 사역을 7월 첫 주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영과 육을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지난 금요일인 7월 9일에 담당 전문의를 만나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모든 부분에서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유전적으로 원래 가지고 있던 류머티즘 인자만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그 밖의 모든 장기와 혈액의 기능은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의사는 약이 현저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매우 만족해하면서 12월에 한번 더 확인해보고 그 때도 여전히 정상이면 약 복용을 중단해도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진단을 내려주었습니다. 이런 의사 앞에서 저희는 차마 이미 두 달 전에 약을 끊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나왔습니다. 이제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면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강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김라라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신 동역자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6월말과 7월 초에 걸쳐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중국은 제가 책임 진 AP의 34개국 중 나머지 33개국의 인구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저에게도 가장 큰 관심과 기도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매년 중국을 방문하여 현지 사역자와 사역지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역의 중심지인 베이징(북경)과, 북한사역의 중심지인 옌지(연길)를 방문하고, 그 밖에 한 도시와 그 인근의 사역지를 둘러봅니다. 작년에는 시안(서안)을 방문했고 올해는 쿤밍(곤명)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 중 한 가지 감격스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한 도시에서 우연히 북한 식당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들은 북에서도 가장 엘리트 계급의 자제들이 파견되어 나오기 때문에 주체사상이 골수까지 밴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잘 훈련되고 정신교육이 철저히 되어 있는지 방문할 때마다 제가 받는 인상은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 때 저희 일행은 마침 저녁 늦게 식사를 하게 되어 저희가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거의 식당 문을 닫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 일행이 식사를 마치자 홀에 남아있는 손님이 한 사람도 없었고, 종업원들마저 한 사람만 남기고 모두 2층으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날의 마무리를 하는 회의가 열렸나 봅니다.

 

그때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여종업원이 저희 일행에게 다가와서 느닷없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스위스에는 예수 믿는 사람이 많은가 보지요?” 그 종업원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저희 일행 중에 스위스에서 온 선교사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분이 식사기도를 대표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놀라움을 감추며 제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과거에는 많았지만 지금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자 그 종업원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왜 남조선에는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요?” 저희 일행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이 스스로 예수에 관해 말을 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약 15분간에 걸쳐 저는 그 자매에게 복음을 전해주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자매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갑자기 내려올까 염려가 되었던지 그 자매는 그 자리에서 영접기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후에 반드시 복음의 내용을 깊이 깨닫고 결단의 자리로 나아 올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들을 볼 때마다, “저들은 주체사상에 세뇌된 꼭두각시 같은 사람들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불멸의 영혼을 가진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통감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의 동족인 북한 사람들 모두가 주님 앞에 나아오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쿤밍은 중국 남부 윈난성(운남성)의 성도로 해발 2,000미터의 고지대에 펼쳐진 도시입니다. 따라서 거의 한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매우 선선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2,000미터의 고지인 쿤밍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또 다시 몇 천 미터 높이의 산들이 그 주변을 감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쿤밍에 도착한 날 저녁 식사로 그 도시의 유명한 닭고기 국수인 미센(미선:米線)을 주문했습니다. “쌀로 만든 선”이라는 뜻의 미센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엄청나게 큰 그릇에 토종 산닭을 잡은 국물을 담아내고 손님이 직접 갖은 야채와 얇게 저민 생닭고기를 넣어 먹는 국수입니다. 이때 야채와 생닭고기는 뜨거운 국물에 저절로 익게 됩니다. 많은 중국의 요리가 그러하듯 미센에도 전설처럼 전해지는 요리의 유래가 있습니다. 먼 옛날 그 지방에서 과거를 준비하던 남편을 위해 날마다 다리를 건너 국수를 배달해주던 아내가 어느 날 그만 다리 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국수와 다른 재료들이 온통 뒤범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마 버리지 못하고 먹어 본 그 국수가 오리려 더 맛있어서 그 때부터 각종 재료를 한꺼번에 섞어 먹는 미센이라는 국수요리가 탄생했다고 전해집니다. 제가 먹어보니 그 맛은 한국 사람들 중 절반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 하여 먹기 싫어할 것 같았고, 나머지 절반은 아주 맛있어 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후자에 속했습니다. 쿤밍에 사흘 간 머물렀는데 아쉽게도 미센을 한 번 더 맛보지 못하고 온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쿤밍의 대표 음식인 매우 푸짐한 미센(쌀국수)>

 

쿤밍에 온 다음날 저희 일행은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고산지대를 방문했습니다. 소수민족을 연구하는 학자는 모두 윈난성 쿤밍에 모여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윈난성 주변에는 중다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방문한 곳은 화묘족이 집단촌을 형성하여 생활하는 지역이었습니다. 화묘족은 묘족 중에서도 세분화된 세 종족 중 하나입니다. 그 곳의 한 교회를 방문하여 수퍼세미나 마지막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북경의 꿀벌 선교사님이 눈물로 헌신하여 세운 많은 현지 사역자들 중 한 사람이 그곳의 교사훈련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졸업식을 하는 몇 사람의 교사가 눈물로 간증하는 것을 들으며, 교사교육과 어린이 전도, 어린이 교회학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중국 기독교의 미래는 교회학교 교육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묘족의 교사교육 졸업예배 중 교사들의 특송 시간>

 

현재 중국의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훈련을 받은 현지 사역자들이 각동 각처에서 교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사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처처에서 새소식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교사교육에는 평균 100명 정도의 교사가 참석을 하며, 훈련을 받은 교사들은 또한 각각 평균 50명 정도가 모이는 새소식반을 실시합니다. 아울러 여러 곳에서 1년에 2차례 캠프를 실시하는데, 캠프에는 평균 300-400명의 중국 어린이들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이들 모두가 어린이전도협회의 전문화된 복음자료로 교육받는다는 생각은 우리의 가슴을 흥분으로 뛰게 만듭니다.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은 현지 사역자와 교사들 모두가 현지인이라는 데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연루되지 않고 현지인들끼리 사역을 하니 공안들의 감시가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큰 기회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묘족 언어로 번역된 성경 - 작년에서야 번역이 끝났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이제 저는 9월에 있을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 준비에 전념할 것입니다. 이번 AP대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애초에 태국에서 열리도록 예정된 대회를 강권적으로 캄보디아로 옮기셨습니다. 캄보디아는 현재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이 불 일듯 일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실시되는 AP대회를 통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강력한 비전과 메시지가 선포될 것입니다. 또한 주강사로 국제적인 단체의 책임을 맡고 있는 Eric Foley 목사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분은 저희가 도무지 모실 수 없는 분인데, 놀랍게도 AP대회 기간에 잡혀 있던 그분의 호주 집회가 취소되어 극적으로 강사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회를 위해 캄보디아의 공은혜 선교사님과 모든 직원들은 탈진할 지경이 될 때까지 릴레이 금식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단이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이 대회를 위해 중보해주시는 많은 중보기도자들에게 하나님은 환상과 음성을 통해 다양한 경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강력히 기도하지 않고는 결코 이 대회를 무사히 치르지 못한다고 말해줍니다.

 

저 역시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회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저에게 새로운 방언을 주셨습니다. 저는 신비주의로서의 방언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자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결코 방언을 하거나 이를 조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해 전 오륜교회에서 청년사역을 할 때, 사역의 필요에 의해 하나님께 구했을 때 하나님은 당장 그 자리에서 저에게 방언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방언(고대 아랍어와 같다는 느낌)을 지금까지 개인기도 시간에는 종종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AP대회를 위해 기도할 때 뜻밖에도 전혀 새로운 방언(아프리카 언어와 같다는 느낌)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통해 저 역시 이번 AP대회는 무서운 영적 전쟁임을 깨닫게 되었고 바짝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회 준비에 이만 저만 어려움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공은혜 선교사님의 말씀으로는 아셈회의 이후에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회의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대회 진행을 위해 예약한 호텔 측에서 얼마나 까다롭게 나오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 230명을 예약했는데, 몇 명이 오든 전원에 대한 참가비 전체를 선불로 내 놓으라고 합니다. 그 밖에도 우리가 필요한 요구를 할 때마다 한 바탕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 사단이 방해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다양한 방면에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동역자님도 AP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중보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직접 참가하실 수 있다면 매우 환영합니다. 이 대회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크게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9월 AP대회가 끝난 후에 다시 선교편지를 통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PS. 이번 선교편지는 중국이라는 민감한 지역의 사역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교회나 단체의 게시판에 올릴 경우 중국에 관한 내용은 삭제한 후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중국 땅이 속히 복음화 되게 하시고, 특히 중국의 어린이들이 복음을 듣게 하소서.

2. 9월 AP대회에서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있게 하소서

3. AP 대회에 230명의 참석자를 보내주소서

4. AP 대회의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시고 모든 방해하는 악한 세력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5. AP 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비 US$30,000을 허락하소서. (참가자들의 등록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등록비 외에도 30,000불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앞에 구할 밖에는 달리 구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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