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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선교편지 최정진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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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주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저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CEF 선교사 대회를 참석하고 연이어 국제본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선교사 대회는 한국 CEF가 첫 해외선교사를 파송한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대회로, 은혜와 감격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된 사역을 모두 마치고 천국에서 다 함께 만나면 이런 분위기일까 싶을 정도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 강사로는 컴미션의 이재환 선교사께서 수고해 주셨고, 많은 분들이 여러 모양으로 이 대회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선교사대회 기념촬영>

 

선교사 대회와 국제본부의 지역대표모임을 마친 후 저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걸쳐 팔라우를 다녀왔습니다. 팔라우는 필리핀과 마이크로네시아 사이에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서는 가장 최근에 개척된 나라입니다. 팔라우가 개척됨으로 인해 이제 AP의 34개 나라 중 26개 나라에서 CEF가 활동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8개국을 더 열어야 합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팔라우 해변>


팔라우는 참으로 아름다운 섬나라였습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런 광경들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역에만 집중된 대부분의 다른 선교여행과 달리 이번 팔라우 방문은 사역과 휴식 그리고 교제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1. 사역

팔라우 개척은 필리핀 CEF 출신의 조(Jo)라는 사역자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조의 남편은 팔라우의 목사인데, 원래 결혼 후 괌에 정착할 예정이었으나 하나님의 섭리로 남편의 고향인 팔라우에 그대로 머물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팔라우에서 어린이전도협회를 시작할 소명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조가 얼마나 신실하고 부지런하게 일을 했던지 하나님께서는 이미 팔라우 어린이전도협회에 5명의 국가이사와 2명의 파트타임 사역자 그리고 다수의 기도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팔라우 CEF 본부 사무실 - 2층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월 400불의 렌트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제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모든 이사들과 사역자들이 나와서 꽃다발을 걸어주면서 환영해 주셨습니다. 또한 곧바로 식당으로 저를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동남아에서는 현지인들이 결코 방문자들에게 이런 대접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감동한 이유는 저에게 식사를 대접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게 섬기고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섬기고 희생하는 마음이야말로 사역자의 기본자세인 것입니다. 저는 이런 모습에서 팔라우 사역의 밝은 앞날을 내다볼 수 있었습니다.
              

                              <팔라우 국가 이사들과 사역자들, 제 옆의 남자분은 정상진 선교사님>

 

8일간 머물면서 저는 팔라의 주요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팔라우 수도인 코로에서 가장 큰 교회인 코로 에반젤리컬 처치의 원로목사인 찰스와 현 담임목사인 빌리를 만나 협력을 약속받았고, 괌에서 어린이전도협회와 관련된 사역을 한 적이 있다는 오토 박사를 만났습니다. 오토 박사는 의학박사로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팔라우 보건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분입니다. 오토 박사의 초대로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분은 어린이전도협회가 팔라우에서 조직되었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밖에도 하나님께서는 팔라우의 많은 영적 지도자들과 전직 부통령까지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코로(Koror) 에반젤리칼 교회의 담임목사인 빌리와 함께, 가운데는 팔라우 CEF 대표인 조>


방문일정 중 맞이한 토요일에는 팔라우의 목회자 조찬 간담회를 열어 팔라우 목회자들에게 어린이전도협회를 소개했습니다. 조찬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어린이전도협회 사무실 공간에 대한 헌당식과 조를 팔라우 CEF의 책임자로 임명하는 임직식을 거행하였습니다. 팔라우의 주요한 목회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이런 식순을 진행한 것은 그 나라에서 어린이전도협회를 바르게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어집니다.

 

저녁에는 국가 이사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어린이전도협회 이사의 직분과 역할, 그리고 책임을 가르치며 강하게 도전하였습니다. 이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세미나가 자신들의 기독교적 가치관과 어린이전도협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시켜주었다며 감사했으며, 구체적인 감사 표시로 마지막 날 제가 공항으로 가기 전에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환송해 주셨습니다. 현지 한인 선교사님도 이들의 이런 모습에 많이 감동해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팔라우를 생각하며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 나라는 비록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이지만 인근에 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괌과 사이판은 물론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하던 얍과 축이라는 커다란 섬들도 있습니다. 팔라우의 대표인 조는 이미 자신의 섬나라를 넘어서 이들 섬들에 사역자들을 파송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실제로 팔라우 CEF의 자원사역자 중 한 사람으로 민호(-mino로 끝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한나호 사역을 4년간 하면서 얻은 한국 이름이라 합니다)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이 있는데 그는 인근의 얍이라는 섬나라 추장의 아들이라 합니다. 이런 청년이 훈련되어 파송될 수 있다면 그 곳에 어린이전도협회를 개척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팔라우에 와 보니 안타깝게도 가장 큰 교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안식교였습니다. 인근 섬나라에서는 몰몬교가 가장 큰 교세를 형성하고 있다 합니다. 우리가 작은 섬나라라고 무시할 때 이단들은 부지런히 선교사를 보내어 그 나라들을 다 점령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또 교훈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2. 휴식
남태평양의 섬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제게는 모처럼의 휴식이었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 바닷가여서 아침, 저녁 산책을 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팔라우는 300여개의 섬들로 구성된 섬나라인데 특이하게도 그 바깥쪽을 환초가 띠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 바다에서 오는 파도는 환초 앞에서 다 부서시기 때문에 정작 팔라우 앞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이런 잔잔한 바다에 수많은 섬들을 점점이 흩어져 있는데 이를 록 아일랜드(바위섬)라 부릅니다. 국가대표 임직식을 마치고 이사들이 주재하여 CEF 가족 소풍을 이런 록 아일랜드 중 한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보트를 타고 30분 쯤 바다로 달려 나가 무인도 해변에 배를 대놓고 한나절 수영과 스노클링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록 아일랜드 전경 - 이런 무인도 바위섬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또한 어느 날 저녁에는 현지에서 호텔을 경영하시는 한인 교민 사장님의 도움으로 바다낚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보트를 타고 10분 쯤 바다로 나간 후 35미터 깊이로 주낙을 드리워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었습니다. 선교사님 부부를 포함하여 다섯 사람이 나갔는데 놀랍게도 낚시의 왕초보인 제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조업 성과(?)를 올렸습니다. 쓰던 미끼를 재활용하여 3번 연속 낚아 올리니, 배를 제공하신 사장님께서 기가 죽어 낚시를 못 하겠다는 불평 아닌 불평까지 하시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낚시의 하이라이트 역시 제가 장식했습니다. 대부분 30센티미터 내외의 물고기가 잡혔는데 그만 제가 80센티미터 급을 낚는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대물이 걸리니 손맛이 짜릿하더군요. 그나저나 영혼을 이렇게 잘 낚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는 이렇게 꿀맛 같은 휴식까지 곁들였습니다.

 

         

                    <대물을 낚은 기쁨을 만끽하며 - 잡은 물고기 종류는 "레인보우 피시"라고 합니다>

 

3. 교제
아마도 동역자님은 제가 올 초에 팔라우를 다녀오기 위해 시드니 공항까지 나갔다가 여권 만기일이 임박한 문제로 출국을 거절당한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번 5월에 팔라우를 방문하고 보니 거기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팔라우에서 10년 간 사역하고 계신 한인 선교사님 부부(정상진, 홍성림)를 만나게 해 주셨는데, 그분들과 한 주간 깊은 교제를 누렸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선교사님 사모님께 하나님의 특별한 위로를 전해드릴 수 있었는데 만약 제가 2월에 갔더라면 그 기간 동안에는 사모님이 팔라우에 계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선교사님 부부는 지난 8년간 참으로 눈물겨운 희생과 수고를 통해 한인 교회를 개척하셨고 교회 건축까지 이루셨습니다. 그런 다음 하나님이 새로운 비전을 주셔서 후배 선교사에게 교회와 사택 그리고 차량까지 아낌없이 양보하고 이제는 팔라우 원주민들만을 위한 선교를 감당하고 계십니다. 또한 놀랍게도 이 선교사님 부부는 오래 전부터 현지 사역자인 조를 잘 알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가서 선교사님께 팔라우 어린이전도협회 국가이사회 고문직을 수락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선교사님은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이런 귀한 분들과 교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특권이었습니다. 이분들도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그러셨는지, 거의 매일 제가 그날의 일정을 마치기만 하면 저를 데리고 나가 밤 12시가 다 되도록 저와 함께 교제하곤 했습니다.

 

이 분들과 교제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헌금을 하라는 강한 마음을 주셔서, 이 분들의 필요를 알아보니 이분들이 파송 받은 방파선교회의 선교대회에 참석하는데 필요한 두 분의 항공요금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한 분의 항공요금에 해당하는 594,000원 헌금하고, 나머지 부분도 일단 제 구좌에서 먼저 여행사로 송금해드리고, 나중에 한국 가셔서 천천히 송금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감격해 하시던지요^^ 

 

제가 선교지에서 헌금한 것을 굳이 동역자님께 시시콜콜히 나누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은 저도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일이 있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 메일을 열어보니, 전혀 생각지 않은 후원자께서 거의 정확하게 그 액수만큼 특별헌금을 해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서신을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동역자님께 알려드리기 원하는 것은 있습니다. 제가 가서 보니 팔라우는 비전트립(단기선교여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불과 4-5시간 떨어진 곳으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전세기가 운항되고 있어서 60만 원 정도의 왕복 항공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현지 원주민 사역과 함께 멋진 남태평양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바위섬(Rock Island)은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공중에 뜬 섬”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약간의 추가비용으로 수영, 스노클링, 잠수, 바다낚시 등의 레저가 가능하며, 곳곳에 태평양 전쟁에 관련된 유적도 많아서 한국인들이 어떻게 일본에 의해 전쟁에 강제 동원되어 희생당했는지에 대한 역사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가보지 않았지만 한국의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해파리 호수도 있습니다. 이 호수는 오래 전 바다로부터 분리되어 육지에 격리된 호수인데, 수백만 마리의 해파리들이 이 호수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해파리들은 독성을 모두 잃어버려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해파리와 함께 수영을 하는 특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합니다.

 

동역자님 중 동남아나 동북아가 아닌, 그렇다고 유럽이나 미주처럼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이국적인 선교지에 대한 비전트립을 계획하는 분이 계시다면 팔라우를 ‘강추’해드립니다. 이번에 만난 선교사님 부부에게 여쭤보니 제가 소개하는 선교팀이 방문할 경우 현지 선교사로서 기꺼이 필요한 모든 도움을 주실 수 있다 합니다. 혹시 팔라우를 향한 비전트립 계획을 세우기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한국을 경유하여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중국 사역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좋은 결실들이 있기를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9월 13-17일에 열리는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순교자의 소리(Voice of Marters)의 국제 총재인 에릭 폴리 목사님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여러 면에서 이번 AP 대회가 은혜와 감격이 넘치는 대회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동역자님도 만약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꼭 오셔서 함께할 수 있게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럼 저는 중국을 다녀와서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안하세요.

 

기도제목:
1. 팔라우 어린이전도협회가 은혜 안에서 든든히 세워져 나가게 하소서
2. 팔라우 어린이전도협회에 필요한 월 600불이 재정이 채워지게 하소서
3. 6월 18일-7월 6일 중국 사역 가운에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소서
4. 9월 AP대회에서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있게 하소서
5. 가족들의 건강과 재정적 필요를 채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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