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 | 박지영 | 2025-03-08 | |||
|
|||||
마음의 정원 어렸을 때 예쁜 나비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일이 기억납니다. 학교에 제출해야 할 채집 과제를 하기 위해서 채를 들고 다니기도 했지만, 잘 손에 잡히지 않은 나비를 잡아보려고 장난치듯 애썼던 적들이 있습니다. 간혹 나비를 잡기는 했지만, 나비를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나비에 대한 관심이 급 적어져서 날려 보내거나 아니면 손에 들고 흔들다가 그만 생명 마감케 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예쁜 것을 내 손에 움켜쥐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 예쁨이 지속되는 일 이었는데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주 정성스레 예쁘게 가꾼 정원이 있다면 그 정원에 나비들과 벌들이 날아오길 자연스레 바랄 것입니다. 일부러 그것들을 잡아다가 나의 정원에 두고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비와 벌이 나의 정원에 머물기를 바란다면, 그 정원에 예쁘고 향기로운 꽃들이 잘 피게 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멀리에서도 꽃향기를 맡은 벌과 나비들이 날아들 것이고 꿀을 채취하면서 수정도 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어여쁜 정원의 모습도 갖춰지겠지요? 벌이나 나비를 좇아다니기보다 내 마음, 내 인생 가운데 향긋한 꽃들을 피운다면... 어늘 날 나의 정원은 벌과 나비들의 천국이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의 정원은, 우리 가정은, 우리 교회는 향긋한 꽃들이 만발하여 영혼들이 저절로 가까이 다가오는 정원인가요?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