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되었는데 이혼을?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소재한 전미경제연구소는 '재정자원이 주택 소유, 결혼, 출산에 미치는 영향: 주(州) 복권의 증거'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복권 당첨' 후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특히 중위권 이하 소득의 여성에서 이러한 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2000년~2019년 미국의 주(州) 복권을 구매해 최소 1000달러 이상 당첨된 25세에서 44세 사이 88만 8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연방 세금 납부기록, 주택금융 명세서 등을 토대로 복권에 당첨된 당해와 이후 5년간 결혼과 출산, 주택 소유 증감률을 분석했는데, 기혼인 상태에서 복권에 당첨된 이들의 이혼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갑자기 많은 돈을 얻게 된다면 분명 기분도 더 좋을 것이며, 가정적으로도 더 편하고 여유로운 여건들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생긴 엄청난 돈이 행복을 저절로 가져다주기보다는 도리어 그 돈을 얻음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는 일이 커질 수 있음을 잊지 않길 원합니다. 행복은 소유와 함께 머물기 보다는,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이미 가진 것을 누구와 함께 나눈 것에 있음을 봅니다. 새해에 복권 당첨과 같은 대박을 꿈꾸기보다, 비록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을지라도 이미 우리 안팎에 숨겨진 작고도 소중한 보물들을 찾아내보길 원합니다. 행복은 소유 안에 있지 않고 관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