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장반은 평일이나 토요일이 아닌 주일에 한다는 말씀에, 제 순장 김성은 집사님도 한다는 말씀에, 아내와 함께 참여하게 됐습니다. 5시에 끝나는 일정이었다면 고민을 더 하거나 포기했을 거 같은데 모르는 채로 참여하게 된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 싶습니다. 15주도 이렇게 힘든데 30주가 넘는 제자반 수료하신 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십니다.

  구원의 확신으로 시작하여 다채로우면서도 확실한 신앙의 기본기를 점검하는 귀한 시간을 15주 동안 가졌습니다. 숙제를 하기 위해 애썼던 기도 시간과 말씀 통독이 더욱 은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촉매제가 되었고 억지로 했던 예습이 주님께 집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간이 되었으며 거울보며 스스로에게 사랑한다고 10번 말하기, 가족 발 씻겨주기 같은 매주 새로운 생활 과제를 통해 일상적이지 않은 활동으로 주님과, 가족과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결국 우리 삶의 정답은 그리스도, 그리고 복음입니다. 내 삶에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야 마땅합니다. 이를 위한 영적 성장으로, 정말 알곡으로 가득했던 귀한 성장반 훈련은 대학시절 ccc를 통해 느꼈던 생동감 있는 주님과의 교제를, 그리고 일상 속,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다시 떠올리게 했고 그 삶을 살아야겠다는 작은 열정을 꺼내주었습니다.

  함께 고민하며, 얘기하며, 교제하고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사랑과 기쁨으로 섬겨주신 14기 성장반 동기 성도님께 감사드립니다. 알찬 내용과 분명한 말씀으로 주님의 메시지를 공급해주시고 지도 격려 해주시며 애써 주셨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교만한 저를 겸손하게 만드시고 새롭게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렸던 성장반 시간 힘들다는 말씀은 사실 거짓말입니다. 정말 금방 끝나고 이렇게나 재밌고 어찌나 유익한지, 아직 성장반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 계시다면 꼭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