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 홈 >
  • 증인공동체 >
  • 선교소식
선교소식
2011년8월 선교편지 최정진 2011-08-09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03

http://lordchurch.onmam.com/bbs/bbsView/76/887695

2011년 8월

 

할렐루야!

 

사랑하는 어린이전도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저는 동역자님의 관심과 기도 속에 지난 7월 C국과 뉴질랜드 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호주로 귀국했습니다. 간략하게 은혜를 나누기 위해 선교 편지를 드립니다.

 

C국 방문은 연례행사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큰아들인 한별이와 함께 방문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별이는 C국 방문 직전 시드니에서 열린 제1회 MK/PK(선교사/목화자 자녀) 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많은 선교사/목회자 자녀들이 참석하여 그들의 내면 깊은 곳의 상처들을 토로하며 회복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합니다. 그런데 수련회에 다녀온 한별이가, “아빠, 저는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서로 상처를 고백할 때, ‘난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서 딴 아이들이 ‘쟤는 뭐야?’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통에 민망했어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들의 입에서 이런 고백이 나왔다는 것이 아빠 된 입장에서는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들과 함께 한 행복한 선교 여행이었습니다. 훌쩍 커버린 아들과 친구처럼 여행 내내 함께 웃고 즐겨며 다녔습니다. 일반적으로 먹기 곤란한 음식도 얼마나 잘 먹는지 아들이 선교 체질(!)이 확실하다고 느껴졌습니다.>

 

C국의 수도인 B시에 여장을 푼 후 현지 사역자들을 만났습니다. 마침 두 명의 사역자들이 C국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S지역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서 보고를 해 주었습니다. 그 두 사람을 포함한 다섯 사람의 사역자가 최초로 그 지역을 방문하여 교사 훈련을 실시했다 합니다. B시에서 그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면 3-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열차를 이용했다 합니다. C국은 인구가 워낙 많아 대부분의 열차 좌석은 출발 열흘 전에 티켓 판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그럴 경우 입석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5명의 사역자들이 S지역까지 가는 데만도 꼬박 96시간(4박5일)이 걸렸다 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중 72시간을 서서 갔다 합니다. 저희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 고달픈 여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S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듣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교회 청년 하나를 보내 꼬박 이틀 밤을 새워 5명의 사역자들이 잠을 자면서 갈 수 있도록 침대칸 표를 구해 주었다 합니다. 이처럼 아직도 지구 한쪽에서는 복음을 위해 이렇게 눈물겨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귀한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무려(?) 3층으로 된 침대칸 맨 위층 침대에서 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 L시에 도착했습니다. 3층 침대칸도 막판에 기적적으로 구했습니다.>

 

B시에 도착한 그 다음 날 저희 일행은 북한 접경 지역인 Y시와 T시를 여행하고 곧바로 남쪽 지역에 있는 L시를 방문했습니다. L시에는 제주 프로젝트 때 가르친 현지 사역자인 D자매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곳의 현지 교회에서 실시된 여름 캠프 강습회를 참관했습니다. 120명 정도의 교사들이 모여 열심을 다해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배운 교사들이 교회에서 여름 캠프를 실시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소림사 경내의 바위 쌓인 곳 - 아빠가 말리는데도 한별이는 친구들에게 "인증 샷"를 보여주어야 한다면 굳이 바위 위로 올라가서 요즘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 있는 "시체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그 도시 외곽의 산 중턱에 그 유명한 소림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B시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을 잠시 내어 들러보았습니다. 소림사 주변에는 소림사에서 운영하는 전문 무술학교가 있어서 각지의 어린이들이 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무술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들 학교의 졸업생들은 주로 경호원 등으로 취직하게 된다 합니다. 아울러 관광객들을 위한 무술 시범도 하루 두 차례 실시되고 있었습니다.

 

<소림사 승려들의 무술 시범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소 "쑈"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일례로, 쇠로 된 막대를 들고 나와 온갖 기를 불어넣은 후 머리로 격파하는 시범 코너가 있었는데, 시범 막바지에 여러 승려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각자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가운데 한 승려가  별다른 기합도 없이 가뿐하게(?) 똑같은 쇠막대를 머리로 격파하는 모습이 날카로운 눈썰미를 지닌 한별이에게 발각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한별이는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뭥미"라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무사히 C국을 다녀온 저는 6일 후에 뉴질랜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브라질 CEF 7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축하연이 열리는 자리보다는 연약한 지체들에게 찾아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셔서 급하게 사역 여행지를 뉴질랜드로 바꾸었던 것입니다. 그 기간 뉴질랜드는 전국 사역자/이사 연수회를 실시했는데 제가 방문한다 하니 아주 기뻐하면서 주강사로 4번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해 왔습니다. 그런데 뉴질랜드로 출발하는 당일 새벽 7시 비행기가 무려 8시간이나 연착되어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엉덩이가 뻐근하도록 기다리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선교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항공기 연착이야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선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항공기가 이렇게 오래 연착되는 경험은 처음 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순탄한 순간이 언제까지일지 알 길이 없습니다.

어쩌면 계시록 8장1절의,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라고 표현된 것처럼 마지막 때에 잠시 동안 세계가 평안하게 지내는 시기의 마지막이 이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난리와 난리의 소문에도 의연히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전도자의 삶을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제 저는 8월 19일 피지 방문을 시작으로 통가, 홍콩, 마카오, 한국,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3주간의 선교 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다녀와서 승리의 보고로 동역자님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연락드릴 때까지 범사에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라원준, 김라라, 한별, 찬별 드림.

 

기도제목:

1. 한별이의 C국 여행 경비를 온전히 채워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2. 8월 20일 피지 국가회관 헌당식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도록.

3. 8월 28일 마카오 10주년 기념식에서 은혜를 끼치도록.

4. 8월 11-14일 브루나이에서 교사 훈련을 실시하는 박성호 홍미숙 선교사를 위해.

5. 8월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CMS 선교대회에서 세계 어린이 선교 강의를 잘 감당하도록.

6. 9월 6-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4/14 컨퍼런스에서 워크숍 진행을 위해.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11년9월 선교편지-라원준선교사님. 최정진 2011.09.20 0 317
다음글 2011년 7월 김영철/윤지혜간사의 기도편지 사진 김순덕 2011.07.08 0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