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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선교편지 | 최정진 | 2010-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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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지극히 높으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2010 AP 대회 단체사진>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지난 9월 중순 캄보디아에서 열린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사히 마쳤습니다. AP지역의 20여 개 국에서 참석한 200명의 사역자들 모두가 영적으로 새롭게 충전 받고 소명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대회 시간, 시간 마다 돌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는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기도로 승리한 대회였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주강사로 오신 에릭 폴리 목사가 첫째 날 워크숍 진행을 마친 직후 식중독 증세로 쓰러져서 많은 중보기도자들이 하나님께 부르짖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폴리 목사는 그 다음날 회복하여 나머지 시간들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개막식 특별공연 - 프놈펜 빈민촌 출신의 이 어린이들은 캄보디아 CEF 본부 건축을 위해 눈물의 기도와 만장의 헌금(지극히 작은 액수의 은행권 1만장 이상!)을 한 장본인들입니다.>
이번 대회는 AP대회 사상 처음으로 5성급 호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캄보디아라는 나라에서 열렸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기도 했지만, 막후에서 헌신적으로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차례 호텔 측과 협상이 결렬되기 직전에 이르기도 했지만, 대회 진행을 영적 전쟁으로 알고 기도해 준 수많은 중보기도자들과 현지 여행사 사장님의 노고에 힘입어 마침내 성사된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좋은 호텔에서 AP 대회를 치르기로 고집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감동을 주시기를, “동남아 사역자들은 대부분 사회의 중하층 계급 출신이라 자존감이 낮다. 이들에게 최고의 시설에서 최상의 대접을 하여 그들이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존귀한 하나님의 사역자라는 것을 깨닫게 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역시 감동해 주신대로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채우셨습니다.
그 동안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경비를 채워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왔는데, 대회 직전 하나님께서는 한 분의 개인후원자를 통해 공은혜 선교사에게 3,000만원을, 또 다른 개인후원자를 통해 저에게는 700만원을 공급해 주심으로 재정적인 큰 어려움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를 후원해 주신 제 개인 후원자는 새벽기도 중에 AP 대회와 저의 모습이 계속해서 떠올랐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역시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개입하시는 분이신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대회가 진행 된 나가월드 호텔 컨퍼런스 룸 - 시설이 아주 좋아서 참석자들은 자신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인사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참석한 모든 분들의 비전이 새롭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는데, 특히 저에게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는 주제를 정했을 때는 선교와 복음전도에 대한 전도자의 열심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애타게 손짓하는 마게도냐 사람처럼 오늘도 애타게 우리를 부르고 있는 잃어진 어린 영혼들에게로 속히 달려가자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그러나 대회 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하나님은 새로운 차원으로 주제 말씀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성령님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주제의 배경이 되는 성경본문을 면밀히 살펴보니, 바울이 손짓하는 마게도냐 사람을 본 환상은 인간적인 열심을 품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방향으로 달려 나가고자 하는 전도자를 하나님께서 기도 중의 환상을 통해 막으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온전히 인도하신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자 하나님께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즉 하나님의 전도사역은 전도자가 무릎을 꿇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된다는 진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진리 안에서 저는 마지막 날 오전 설교를 힘차게 선포했습니다. 이제 대회를 마친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자들이 각 나라로 돌아가 하나님 앞에 잠잠히 기도하며 그분을 기다리기 시작할 때, 그들을 통해 어린이전도협회의 사역은 새로운 차원의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컨퍼런스 홀 바깥에는 각 나라별로 부스를 설치하여 사역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AP 대회를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신 또 다른 진리가 있다면 바로 예루살렘을 향해 서진하는 복음이 현제 제가 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광의 복음이 중동을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면 주님이 다시 오실 길이 예비 될 것인데, 안타깝게도 동남아의 두터운 불교와 미신의 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것을 돌파할 길은 어린이 전도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미 다른 종교에 깊이 물든 어른들은 전도해 놓아도 조금만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 있으면 즉시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남아의 진정한 부흥은 그 지역의 어린이들이 온전히 복음 안에서 자라날 때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니 이 지역을 책임진 지도자로서 더욱 큰 사명감을 느낍니다. 제가 서 있는 자리가, 세계 8개 지역 중 한 지역의 책임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서진하는 복음이 머물고 있는 지역의 책임자로서 그 복음을 중동 지역으로 “던질” 막중한 시대적 사명이 걸린 위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동역자님도 적극적으로 기도로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명인 것을 절감합니다.
대회를 마친 직후 저는 국제본부에서 온 해리 로빈슨(국제본부 국제사역 부총재)을 모시고 뉴질랜드와 호주 CEF를 방문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홍콩을 거쳐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후 5시간 머물다가 바로 뉴질랜드로 출국하는 ‘무지막지한’ 여정이었습니다. 지친 몸으로 시드니까지 왔지만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바로 뉴질랜드로 가자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나흘간의 뉴질랜드 일정을 마치고 호주에 와서도 해리를 수행하느라 쉬지를 못했습니다. 마침내 해리가 떠났지만 그 직후 나흘간의 어린이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새순교회라고 하는 이곳 호주의 한인교회가 대양주의 목회자 가정 중 70가정을 초청하여 부부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저희들이 어린이 파트를 담당하여 어린이전도협회 새소식 캠프 형식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나흘간의 캠프를 섬기고 나온 바로 다음 날 새벽 저는 홍콩을 향해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2주간 머물면서 37시간의 CMI 강의를 담당했습니다. 참고로 홍콩은 다음 번 AP 대회 유치를 신청한 국가입니다. 다음 AP 대회가 열리는 2013년이 마침 홍콩 CEF의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이를 기념할 겸 대회 유치를 신청한 것입니다. 물가가 비싼 홍콩에서 대회를 여는 것이 여간 부담이 아니지만 믿음으로 대회를 유치한 홍콩 CEF의 지도부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홍콩 CEF 직원 및 CMI 학생들과 함께 >
2주간의 홍콩 CMI를 마친 직후 홍콩에서 곧바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후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인도네시아 35주년 기념식 및 전국 사역자연수회에 참석했습니다. 강갑중 선교사와 유영숙 선교사,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선교사로 파송되어 반둥에서 언어공부 중이신 전영진 선교사와 백한흠 선교사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맡은 인도네시아 현지 설교자들이 대회장에 오지 않거나 늦게 오는 바람에 제가 예정에 없이 3번의 설교를 담당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최근 하나님이 주신 비전들을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믿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 맨 왼쪽 남자분이 새롭게 인도네시아 대표가 된 뜨리아누스입니다.>
이제 저는 잠시 쉬다가 11월 9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합니다. 11월 12-13일 실시되는 한국 CEF 전국이사대회에서 메시지와 국제총재를 위한 통역으로 섬기고, 그 다음 2주간은 한국에서 CMI 강의를 담당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특별히 이 기간 중에 저를 만나고자 하신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상당한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므로 부담 없이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한국 방문 후 호주로 돌아와서 한 주간 쉰 후 12월 5-14일까지 필리핀 CEF를 방문하여 CMI 강의 및 지방의 사역지를 둘러봅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 부탁드립니다. 올해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오면 12월 15일이 되어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저의 아내 김라라 선교사의 근황을 알려드립니다. 며칠 전, 3개월 만에 담당 전문의를 만나서 혈액검사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난 번 하나님이 치유해주신 그대로 모든 면에서 여전히 정상이었고, 염증 수치는 지난번에도 정상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더 떨어졌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의사는 내년 1월에 최종적으로 한 번 더 검사를 하고 그 때도 정상이면 약을 끊어도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희들은 7개월 전에 이미 약을 끊었다는 소리를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년 1월에는 꼭 말해야 하겠다는 중압감을 가지고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은혜 가운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동역자님도 올해 마무리를 잘 하시고, 생활 속에서 늘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기도제목: 1. AP 대회를 통해 주신 비전들이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며 CEF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변화가 있게 하소서. 2. 훈련받은 홍콩 CEF 직원들이 더 힘차게 사역할 수 있게 하소서. 3. 인도네시아 CEF에 커다란 부흥이 있게 하시고, 한국 CEF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귀한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4. 한국 CEF 전국 이사대회에 놀라운 기름부으심과 선교에 대한 감동이 있게 하소서. 5. 한국 및 필리핀 CEF의 CMI(어린이사역자학원) 강의를 잘 감당하게 하소서. 6. 여정 속에 건강을 지켜주시고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로하소서.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라원준, 김라라, 한별, 찬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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