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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원준선교사님3월선교편지 최정진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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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선교편지

 

 

할렐루야!

 

2010년 첫 선교편지를 통해 동역자님께 인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주의 은혜 안에서 생활하며 활동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한국은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로 다수의 젊은이들이 희생되어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곳 호주에서도 그 소식을 접하고 중보기도로 그 아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위로의 주께서 슬픔을 당한 모든 이들을 위로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0년은 새해 벽두부터 아이티 지진 참사라는 심상치 않은 조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섬기는 AP 지역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삽시간에 죽임을 당한 지구촌의 재난이라 저 역시 관심을 가지고 중보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아이티의 CEF 모든 사역자들이 무사하다는 소식과 함께 이 지진으로 인해 아이티의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한 선교단체의 보고에 의하면 지진 이후 헌재까지 약 5만 명의 아이티 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했다고 합니다. 슬픔 가운데서도 위로가 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국 아이티를 위한 이 아이의 기도가 속히 응답되기 하소서!>

 

위로의 기도가 필요한 곳이 또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캄보디아로부터 슬픈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캄보디아 CEF가 설립될 때부터 고 이병관 선교사와 함께 10년을 충실하게 사역해 온 “끔신”이라는 사역자 자매가 임신 중 복막염으로 인해 5개월 된 뱃속의 태아와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현지의 공은혜 선교사님은 사랑하는 딸을 잃은 것과 진배없는 아픔을 온 몸으로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으나 슬픔을 당한 캄보디아 CEF의 공은혜 선교사님과 다른 현지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 일이 어떻게든 복음의 진보에 커다란 도움이 되기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9년 캄보디아 방문 때 찍은 사진>

 

캄보디아는 오는 9월 중순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개최하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 공은혜 선교사와 모든 사역자들이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대회 준비를 위해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특성 상 장소 확정 하나만 하더라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대회 장소로 이미 섭외를 끝낸 호텔 측이 계속해서 다른 조건들을 내세우며 애를 먹이고 있습니다. 결국은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많은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AP대회 준비를 위해 발 벗고 뛰어 줄 자원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AP대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필요한 인력과 재정을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대회 준비가 이렇게 어려운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보니 이번 대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2월 팔라우 방문이 무산되었습니다. 이유는 어이없게도 여권의 만료일이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권의 만료일이 6개월 이상 남지 않으면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공항에서 거절당하기는 처음입니다. 호주에 살다 보니 한국여권 갱신에 한 달이 걸리는지라, 지난 번 여행 후에 한 달 이상 호주에 체류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알고서도 당한 일입니다. 급히 여권을 갱신했고(다음 여행 떠나기 이틀 전에 아슬아슬하게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약간의 페널티를 지불하고 5월 24일로 다시 방문 날짜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하시고 팔라우 CEF 방문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9일부터 21일까지 저는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미국의 마이애미와 시애틀, 캐나다의 밴쿠버를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는 귀국 길에 CEF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야 했기에 일정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러다보니 가는 데만도 44시간이 걸린 대 장정이었습니다. 전체 여정을 확인해보니 3만 마일 이상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돈 것보다 더 긴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일정이 얼마나 강행군이었는지 호주에 돌아와서도 전례 없이 1주일 이상 몽롱한 상태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둘째 아들 찬별이를 운동시키러 간 농구장의 주차장에서 스스로 자동차 문짝을 왕창 긁어먹는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처음으로 보험 처리를 맡겼는데, 호주에서는 보험으로 차를 수리하려면 1달 이상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찌그러진 문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마이애미에서는 “사역자 브리핑”에 초청을 받아 AP의 사역들을 나누었습니다. 사역자 브리핑은 국제본부에서 1년에 2차례 실시하는 후원모금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사역에 관심이 있고 재정적으로 상당한 후원이 가능한 부부들을 초청하여 2박3일 동안 CEF의 국제적인 사역들을 소개하고 후원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저는 미국 각지에서 참석한 크리스천 부부들과 교제할 수 있었고, AP 지역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나누어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국제본부는 이번 브리핑을 통해 66만 불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아침 경건의 시간... 둘째 날은 제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일랜드 출신의 한 부부는 피지의 모리아 프로젝트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모리아 프로젝트는 피지 CEF의 국가 사무실 건축 프로젝트로, 피지는 남태평양 국가들로부터 사역자들을 불러 모아 훈련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경비 300,000만 불 중 25퍼센트에 해당하는 75,000불을 약속했습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올해 9월 30일까지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을 완료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즉 9월 30일까지 75퍼센트에 해당하는 22만 5천불을 모금하면 나머지 7만5천불을 헌금하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매우 독특한 조건이라 저는 장시간 이 부부와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부부의 중심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7만5천불을 헌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도전하면 다른 잠재적 후원자들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파급효과가 크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수긍이 갔습니다. 실제로 피지의 켄트 선교사는 이 도전과 제안에 대해 크게 고무되어 있으며 자신의 선교편지를 통해 이 제안을 알린지 24시간 이내에 11,000불을 모금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도 피지의 모리아 프로젝트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주께서 허락하신다면 작은 부분이라도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모리아 프로젝트 현장입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울타리 공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4월 19-23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CEF 선교사대회와 이어지는 리더십 세미나를 참석한 후 4월 27일에서 5월 7일까지 국제본부의 지역대표모임에 참석합니다. 이 모든 부분을 은혜 안에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한 가지 긴급 기도 제목을 드립니다. 현재 가나의 강승천 선교사가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로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한국 CEF 파송 선교사로 그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일하시는 강 선교사님이 속히 회복되도록 짧지만 강한 중보기도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미국과 팔라우를 다녀와서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비교적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서신의 말미에 별도로 기도제목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편지 곳곳에서 기도제목들을 찾아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고난의 물결이 언제 우리를 휩쓸어갈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폭풍을 잠잠케 하신 주님과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늘 평안을 누립니다. 평안과 위로의 주께서 동역자님과 그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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