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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원준선교사 선교편지 홍은수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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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ordchurch.onmam.com/bbs/bbsView/76/5243287

할렐루야!

 

주 예수님의 크신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올해 첫 문안인사 드립니다.

 

2017년 새해가 시작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3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세월을 아끼라는 바울 사도의 권면이 더욱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작년 연말,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 가지 마음에 결단을 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해에는 가급적 사역을 위한 여행을 줄이고 주님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자는 것이었습니다. 여리고와 같은 저의 내면을 주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시는 예루살렘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시간을 가지고자 했던 것입니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결심을 하자, 매년 반드시 가야 할 2번의 사역 여행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매년 제가 2주간 강의를 하는 한국의 CMI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를 쉬기로 결정되었고, 매년 열흘 정도 방문하는 중국 사역 역시 늘 함께 가는 스위스 선교사가 사역의 과중함을 이유로 2017년 한 해는 쉬는 것이 좋겠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이렇게 건너뛰는일들은 제가 사역을 시작하고 처음이라, 주께서 제 결단을 받아주시고 시간 여유를 주시는 것이라 생각이 되어 주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편지를 통해 처음으로 예산/결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감동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2016년 예산을 예년 대비 300만원을 삭감한 짠돌이 예산으로 세웠습니다. 이렇게 세운 데는 별다른 이유는 없고, 한국의 경제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 후원자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것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웠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적자 결산을 하고 싶지 않다는 동기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년 특별헌금을 해주시는 몇몇 분들이 특별헌금을 거의 해주지 못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해를 결산해보니 300만원이 초과된 흑자 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재정 결산이 끝나는 순간 주님이 제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쫄아서긴축예산 잡고 그러지 마라.” 그래서 올해 예산은 다시 평년 예산으로 복귀했습니다. ㅎㅎㅎ.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 아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서너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으뜸은 바퀴벌레입니다. 호주는 집에서 기거하는 자잘한 바퀴벌레들은 없어도 이따금씩 외부에서 들어오는 거대한 바퀴벌레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매일 아침 거실로 나가다가 바퀴벌레를 마주치는 것이 일상다반사입니다. 이렇게 여름마다 바퀴벌레들에게 시달리며 10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올 여름 (호주는 12-2월이 여름입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름이 오기 직전 제가 몇 차례에 걸쳐서 예수님의 보혈선포기도를 하면서 집안 곳곳에 주님의 보혈을 뿌리고, 특히 바퀴벌레들이 범접하지 못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그 결과... 올 여름 집안에서 바퀴벌레를 마주친 것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정작 선포를 한 저도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바퀴벌레들이 기도를 듣고 모두 철수한 것일까요?

저희 집에 사는 녀석은 아니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올린 것입니다.

   주위에 보이는 모든 벌레들을 잡아먹는 대식가라 합니다.> 

 

그런데 몇 주 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집 뒤뜰로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거대한 무엇인가가 슬며시 땅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호주에서 흔한 블루텅 도마뱀이었습니다. 호주에서는 흔하다고 하지만, 도심에서 보기는 쉽지 않은 녀석인데 이 도마뱀이 아마도 저희 집 뒤뜰로 이민을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보이는 모든 벌레들을 모조리 잡아먹은 것이지요.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도마뱀이라 하니, 잘 모셔서 저희 집을 떠나지 않게 해야 하겠습니다. ㅎㅎㅎ. 저희의 상상을 초월하여 기도에 응답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키리바시 교사훈련 현장입니다. 키리바시의 모든 교회는 이렇게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거대한 천막처럼 생겼고 곳곳에 기둥이 있으며 사면 벽은 뚫린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사역 이야기를 조금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1월 말 두 주간에 걸쳐 저희 훈련 팀의 테스(Thess)와 쵸나(Chona)가 키리바시를 방문하여 특별교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키리바시는 아직까지 저희 사역이 열리지 않은 타겟 국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커다란 호응이 있어서 최대 145명의 교사들이 등록하여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훈련 받은 교사들이 각자 자신의 교회로 돌아가서 저희 자료들을 사용하여 어린이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훈련의 장을 마련해 준 키리바시에서 가장 큰 교회의 교육부장이 키리바시 인근의 크리스마스섬과 몇몇 섬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저희 팀을 다시 초청하여 그 섬들에서도 교사훈련을 해 줄 것을 부탁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3월 말 저희 팀이 다시 2주간 특별교사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그 섬들을 방문합니다. 교육부장인 테라우앙고(Mrs. Terauango)가 키리바시 CEF를 위한 자원봉사자로 섬기기로 결단해 주셨습니다. 이제 3월 말이면 키리바시를 공식적으로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리바시 동네 어린이들을 불러 모아 어린이사역 실습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훈련 팀이 이어지는 2월 초 2주간 나우루를 방문하여 특별교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나우루 역시 타겟 국가입니다. 나우루의 형제교단의 총회장이자 정부 각료인 버나드(Rev. Bernard) 목사님이 저희 사역에 매우 호의적이어서 그분의 아내인 Almi 사모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훈련을 위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정부에서 새롭게 건축한 다문화센터에서 훈련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의 훈련이 그 건물에 대한 공식적인 첫 사용이라고 합니다. 무더운 나우루에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몇 안 되는 장소라고 합니다.

 

 

이 훈련에는 다섯 개 교단에서 30명의 교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나우루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작아서 교사의 숫자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가 얼마나 작은지, 마지막 날 수료식 때는 대통령 영부인루이사 와가(Madam Luisa Waga)께서 직접 오셔서 축사와 함께 저희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 때문에 국영 TV”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와 그날 저녁 메인 뉴스에서 630초간이나 특집으로 저희의 훈련에 대해 나우루 전국에보도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으로!” 이것이 바로 나우루의 국가 모토입니다. 알미 사모님께서 나우루 사역을 위한 자원봉사자로 섬겨주기로 헌신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우루는 지난주에 공식적으로 CEF 사역이 열렸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우루 특별교사훈련 수료생들입니다.>

 

이제 저는 419일 호주를 떠나 제주도로 들어갑니다. 지금 제주도에서는 제2VCMI가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열흘을 강의로 섬기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제주도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국제본부로 가서 지역대표모임을 가지고, 모임 직후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하여 대망의 80주년 기념대회를 참석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AP를 잘 대표하고, 메인 스피커 중 한 분인 강갑중 선교사님과 워크숍 강사이신 공은혜 선교사님의 통역을 은혜 중에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국제대회를 다녀와서 감격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평안이 늘 동역자님의 가정과 일터 위에 함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46-8 시드니새순교회 초등부 캠프 저녁 말씀강사로 섬길 예정입니다. 주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제 입술을 통해 들려주소서!

2. 420-28일 열흘 간 VCMI 강의를 은혜 가운데 잘 감당하게 하소서.

3. 53-5일 국제본부 지역대표 모임을 통해 각 지역을 위한 하늘의 전략들이 풀어지게 하소서.

4. 58-1280주년 기념 국제대회에서 주님이 홀로 영광 받으시고, AP를 잘 대표하게 하소서.

5. 513-15일 국제대회와 이어지는 국가대표회의를 은혜 가운데 잘 참석하게 하소서.

6. 한 달 간의 선교여행 동안 남아 있는 가족들을 지켜주시고, 주의 임재 안에 거하게 하소서.

 

 

라원준, 김라라, 한별, 찬별 드림 어린이전도협회 AP지역 사역팀 후원방법 국민은행 006-21-0408-067 예금주 라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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