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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박디모데 정찬용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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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ordchurch.onmam.com/bbs/bbsView/76/5089375

  지난겨울은 비교적 따뜻하여 올해는 봄이 빨리 왔습니다. 벌써 개나리와 살구꽃이 만발하였다가 많이 졌네요. 그간 평안하신지요?

  이곳은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아직까지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한 달 전쯤 학교를 다녀온 예준이가 숙제를 하다 갑자기 엉엉 울었습니다. 달래며 ‘왜 우느냐?’ 했더니, ‘러시아어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한국에 가서 한국어로 공부할래요.’ 하더군요. 그간 참았고 숨겼던 예준이의 마음이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우는 예준이를 안아 주며 마음 한 구석에 어찌나 짠 하던지요. 이곳에 온지 8년이 다 되었지만 언어에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저도 그러한데 예준이도 그러하겠지요. 그 다음날 언제 그랬느냐 하며 씩씩하게 학교 가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잘 커준 예준이와 예슬이에게 고맙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그분께 감사했습니다.

 

생명샘 회사 이야기
  지난 9월부터 정규 모임 시간에 현지인 4역자가 강의를 2번하고 제가 2번 이렇게 교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정규과정을 모두 마쳤고 올해부터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치원 건축 중인 악-바타 지역에 거주하며 그곳에서 새로운 회사 설립을 위해 준비하며 두 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치원 건물이 완공 되면 그곳에서 분리 독립된 회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8년 전 이곳에 파견을 받으면서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에 대한 꿈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첫 임무가 모자원의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생명샘 회사의 출발도 모자원의 가족들을 통하여 시작되고 현재까지 남편과 아버지가 없는 가정들이 사원의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것도 저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버지께서는 8년 전의 소망과 꿈을 실현하시고자 지난 3월5일(토) 첫 청년 모임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25년 전 광명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며 그분을 뜨겁게 만난 것처럼 그들도 저와 같은 경험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모임을 통하여 이들이 양육되어지고 훈련되어져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그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청년들이 되기를 함께 두 손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갔던 굴자다가 돌아왔습니다. 1년 사이에 한국어 실력이 많이 좋아졌네요. 이제 6월이면 대학을 졸업하는데 그의 미래를 그분의 손에 맡기며, 이 땅에서 한국어를 통하여 그분의 나라 확장하는 일에 쓰임을 받기를 소망합니다.

 

악-00 유치원 이야기
  지난 10월 중순 경부터 땅을 파고 기초공사와 울타리(담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겨울동안 잠시 중단하였다가 3월 초에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은 겨울이 길고 한국보다 춥기 때문에 특별히 외벽 공사할 때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빈 땅에 울타리가 생기고, 물이 들어오고, 기초를 파고, 그렇게 벽돌 한 장 한 장 쌓고 있습니다. 그 벽돌 한 장 한 장이 사장님과 사원들의 사랑과 헌신임을 기억하며 쌓고 있습니다. 그 사랑과 헌신으로 악-00 지역에 어린이들을 섬기게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의 몸 된 처소가 준비되고 있으며 그분의 이름이 선포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되니 건축 용어나 건자재 용어 등 익숙하지 않은 단어와 씨름하고 있으며, 건축 방법이나 절차가 조금씩 달라 어려울 때가 있지만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고 또한 그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시간이며 배움의 시간입니다.
  건물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전기와 용도 변경 등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일들이 순적하게 잘 진행되도록 함께 두 손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발사랑 봉사단 이야기
  2014년 가을에 한국의 ‘나눔과 기쁨’에서 오신 분들을 통하여 발마사지를 배웠습니다. 키르기즈인들도 우리와 같은 정서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자신을 발을 보여 주고 내미는 것을 쑥스럽게 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마사지를 통하여 그분을 전하고 알리는 접촉점으로써 탁월하여 이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한국인 사장 15명이 한 팀이 되어 여러 현지 회사에서 발마사지와 침술 그리고 미용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발마사지를 받기 위해 현지인 어떤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회사 문턱을 넘어 4번의 발마사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정규 모임에 나오셨습니다. 우리가 직접 전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에 등록하고 출석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 일에 함께 하시겠다는 분들이 있어 작년 11월에 한국인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올해는 3월 10-12일 현지인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발마사지 봉사단이 계속하여 발마사지를 통하여 복된 소식을 전하는 일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쓰임 받기를 위해 두 손 모아 주세요.


  그분께서는 저희 가정을 이곳으로 옮기시어 이곳에 저희를 심으셨습니다. 이제 뿌리를 내리고 작은 열매들이 하나 하나 맺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매는 사장님과 주OO길 회사의 사원들의 헌신으로 맺어진 것입니다. 때론 가벼운 비바람에도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를 이곳에 보내신 그분만을 바라보겠습니다. 이 길이 외로울 수 있으나 사장님과 사원들의 사랑과 중보가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월 마지막 날 중앙아시아 박디모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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