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시선 | 정찬용 | 2025-0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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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시선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만남과 좋은 관계를 꿈꿉니다. 이를 위해 좋은 사람을 찾길 간절히 바라지만, 과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칼로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본성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을 뛰어넘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모든 사람 안에는 밝음과 어두움, 선한 의지와 부족한 면모가 함께 공존하기에, 완벽하게 선하거나 오직 악하기만 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하기에 인생 여정 가운데 완벽해 보이는 사람을 찾아 헤매기보다,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 안의 '선한 구석'을 발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아직은 잘 드러나지 않은 그 작은 선의나 잠재된 미덕을 찾아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그 가치를 드높여 줄 때, 그 사람은 분명 우리에게 '더 좋은 사람'으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타인 안의 선함을 이끌어내는 시도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도 향긋한 향기를 맛보게 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 자신을 향한 '겸허한 시선' 또한 놓치지 않길 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불완전하며, 자신의 여러 부족한 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한 채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선한 존재로만 인식하려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내 안에 과한 욕심이나 선하지 못한 생각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타인에게 덕이 되지 못한 행위를 가질 수 있는 자임을 겸손히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주하기 불편한 자신의 숨겨진 그림자까지도 용기 내어 대면하고 살필 때, 우리는 진정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분법적인 시각을 넘어 '선한 시선'으로 서로의 빛과 그림자를 포용할 때, 진정으로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조화로운 공존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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