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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라원준선교사님선교편지 최정진 201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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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사랑하는 어린이 선교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2014년도 벌써 3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동역자님의 가정은 올해 들어 주님의 어떤 터치를 경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가정은 특별히 올 한해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라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며, 영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큰 아들 한별이가 벌써 12학년이 되었고, 자신의 남은 인생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아마도 신학을 하고, 사역자의 길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한별이의 앞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신다면 그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24-28일 남태평양의 사모아를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사모아를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이 나라가 이제 명실상부 해 뜨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까지는 통가가 해 뜨는 나라로 알려져 왔지만, 사모아가 몇 년 전 태평양 시간대로 국가시간대를 옮기면서 통가보다 일찍,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해 뜨는 곳, 원방의 섬나라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는 어린이들의 큰 무리가 일어날 것을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사모아의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피스 채플(Peace Chapel)에서 CEF 홍보의 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선출된 Pene 이사장이 출석하는 교회이며 수석부목사인 Tino 목사가 CEF의 고문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주님의 이름이 현수막처럼 걸려 있어서 흥미로왔습니다.> 

 

사모아에 도착한 저는 그곳에 미리 와 있던 통가의 Thess 대표와 함께 현지 국가이사회를 조직하여 공식적인 첫 모임을 주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곱 분의 좋은 현지 이사진들을 붙여주셨고, 그들 중 한 사람인 Luai 자매는 올해 6-8월 피지에서 열리는 태평양 어린이전도지도자학원(CMI)에 참석한 후 사모아 CEF 전임사역자로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현지 교단에서 주요한 직책을 맡고 계신 세 분의 목사님들을 사모아 CEF 고문으로 위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사모아 CEF5월 국제본부의 국제이사회에 의해 정식으로 CEF 사역국으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기도하며 물질로 섬겨주신 모든 동역자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국가이사로 사모아 CEF를 섬기게 된 이사진입니다. 맨 왼쪽이 통가의 Thess 대표이고 맨 오른쪽이 사역자로 헌신한 Luai 자매입니다. 제 옆의 남자분이 이사장으로 선출된 Pene입니다. 두 분이 사정상 불참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필리핀 국가교육총무를 역임한 Chona Alano 자매가 태평양 지역의 멘토와 트레이너로 헌신한 것입니다. Chona는 피지의 CMI를 참석하여 강의를 감당한 후, 1년 간 사모아에 머물면서 현지 사역을 세워나가는 것을 도와주게 될 것입니다. 그 이후는 아마도 다른 4개의 태평양 미개척 국가의 개척을 돕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국 CEF를 통해 Chona 선교사를 위한 소정의 후원금을 약정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순적히 진행되는 것을 보며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할 따름입니다.

<현지 나사렛 교단 총회장인 Rev. Talomua Mano의 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고 목사님 댁으로 점심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교인들이 다양한 음식을 가져와 누가 준비한 것인지를 일일이 설명하고 식탁을 차리는 것이 흥미로왔습니다. 제 눈길을 가장 강하게 끈 것이 바로 이 바닷가재인데요, 가부장과 손님이 먹고 물린 상을 가정의 다른 식솔들과 가사 도우미들이 먹는 현지 문화 탓에 꼬리쪽 살점 한 입만 먹고 나머지는 물릴 수밖에 없었다는 심히 안타까운(?) 사정이 있었습니다.>

 

사모아에서 시드니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직항보다 110불이 저렴한 뉴질랜드 경유 항공편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새벽 1시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여 아침 7시에 시드니로 연결되는 항공편이어서 오클랜드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짧은 반팔 셔츠를 입고 새벽 1시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저는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습니다. 그 새벽에 공항 어디에도 쉴 만한 곳이 없었던 것입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는 공항에서 6시간 동안 추위에 벌벌 떠는 노숙자 신세가 된 것입니다. 1시간가량 버티고 버티다 얼어 죽을 것 같은두려움에 공항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우연히 기도실을 발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자그마한 기도실 안에는 성경과 몰몬경, 코란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유대인이나 이슬람교도가 뒤집어쓰고 기도할 수 있도록 숄 같은 것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거라도 뒤집어쓰면 덜 추웠기에 기독교인인 제가 유대인의 숄을 뒤집어쓰고 밤새 성경 읽고, 기도하다가, 졸다가 보낸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사모아를 다녀오자마자 저는 22-18일 사이에 동티모르를 다녀왔습니다. 동티모르는 동티모르 선교사로 헌신한 김진수 선교사 부부와 함께 제가 200911일 동티모르 해변에서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을 보며 주께서 그 땅에 어린이 사역을 열어주실 것을 기도했던 감격어린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신실하신 주님은 그때 그 기도에 응답하시어, 김진수 유현복 선교사 부부를 통해 CEF가 세워지게 하셨고, 올해에는 주일학교 교사와 어린이사역자를 훈련시키는 강사들을 위한 IOT(강사훈련과정) 1단계를 실시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한국에서 오신 다른 강사들과 함께 2주간의 IOT1 강의를 섬기기 위해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400년에 걸친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에서 독립하자마자 열흘 만에 탱크를 앞세우고 동티모르를 점령하여 식민지로 만든 인도네시아 정부가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동티모르 국민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세워준 예수상입니다. 인도네시아 27번째 주로 편입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7미터 높이로 세웠다 합니다. 인간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세워진 예수상이 과연 동티모르를 지켜줄지 의문입니다. 오직 복음만이 진정한 소망이며 동티모르 모든 어린이들의 마음에 새워져야 할 진정한 예수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선교사가 훈련을 주재하는데다,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떼뚬어 외에도 인도네시아 식민 지배를 겪은 관계로 학생들 모두가 바하사 인도네시아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한국어, 영어, 떼툼어, 바하사 인도네시아어 이렇게 네 가지 언어로 교육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모처럼 우리말로 강의를 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영어 강의는 인도네시아에서 통역으로 섬기기 위해 오신 권혁선 선교사가 바하사 인도네시아어로 통역하였습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영어 강의를 인도네시아어로 옮기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번에 참석한 5명의 학생들(도밍구스 목사, 아메나 목사, 에르문도 전도사, 얀티 자매, 엘리우 형제)3월과 그 후에 이어질 TCE 교사대학에서 자신감 있게 강의를 감당하여 좋은 강사진으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의실 환경은 비교적 양호했습니다. 제 강의를 김진수 선교사가 떼뚬어로 통역하고 있습니다. 뒷쪽의 잰 존슨 선교사와 강갑중 선교사의 반가운 모습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강의가 없을 때, 저는 주로 배드민턴 라켓처럼 생긴 밧데리로 작동되는 모기잡이 채를 휘둘렀습니다. 처음에는 모기가 빠지직 하고 전기처형 될 때 저도 움찍했는데, 하루에도 수십마리를 잡다 보니 나중에는 묘한(?) 쾌감마저 느껴졌습니다. 2주가 끝날 무렵에는 제트기 속도로 날아다니는 파리까지 척척 잡아낼 정도로 실력이 상승되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동티모르에 있는 동안 3차례나 방문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동티모르 어린이전도협회 회관이 세워질 장소입니다. 총 공사비 90,000불의 예산으로 터파기와 기초다지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20,000불이 소요되는 기초공사가 끝나면 하나님께서 나머지 경비를 공급해 주실 때까지 공사가 중단된다고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올해 내로 공사가 마무리 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관은 사무실 공간과 선교사대표의 사택 및 직원 사택, 강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창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던 동티모르 CEF 회관 부지에서 기도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김진수 선교사님은 영적인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국제강사들 모두를 세 차례나 공사장으로 출동시켜 기도를 받아내셨습니다. 게다가 매일 밤 9시에 예배를 드리며 은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셔서, 강갑중 목사님과 제가 매일 돌아가면서 "설교 배틀"을 벌였습니다. 탁월한 영성을 지닌 강갑중 선교사님과 말씀으로 대결하려니 공력이 딸려 혼났습니다.> 

 

동티모르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특별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호주 북부의 다윈을 거쳐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로 곧바로 들어갔지만, 인도네시아 및 한국의 강사진들은 발리를 거쳐서 들어올 수밖에 없었고, 또 발리에서 1박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절대 제가 제안 한 것 아닙니다^^) 내친김에 발리에서 23일간 쉬면서 발리에서 일어난 일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을 해보자고 해서 저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이런 기특한 제안 덕분에 동티모르에서 수고한 강사 일행은 참으로 달콤한 며칠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용은 각자 분담하여 냈지만 말입니다.)

이제 저는 4월 말까지 호주 내에서 사역을 감당하다가 5월 한 달간 지역대표회의, 국제대회(3년마다 열리는 국제 CEF의 최대 행사) CEFON 모임 참석을 위해 미국을 다녀옵니다. 이 기간 담당하는 모든 강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의 은혜를 끼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선교 동역자님,

엄동설한의 추위를 깨고 따뜻한 봄날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동역자님의 삶과 가정에도 하나님의 따스하고 친밀한 사랑이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온 가족이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며 기쁨으로 생활하게 하소서

사모아 CEF가 잘 조직되게 하시고, 더 많은 헌신된 일꾼들을 일으키소서.

IOT 훈련을 받은 동티모르 강사들이 TCE 강의를 통해 노련한 강사진으로 성장하게 하시고 동티모르 CEF 회관 건립이 올해 내로 마무리되게 하소서

201452-29일 국제대회와 국제본부 일정 가운데 주님이 동행하시어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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