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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6월선교편지-라원준선교사님 | 최정진 | 2011-0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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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사랑하는 어린이전도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저는 4-5월 두 달간 한국과 미국에서의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주의 은혜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을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
4월 초 저는 열흘 동안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CEFRO(CH) 사역자들을 위한 CMI(일명, 제주 프로젝트) 마지막 2주간을 강의로 섬겼습니다. 이 선생님이 지난 10여 년 간 C국 각 성에서 발굴한 14명의 사역자들과 M국 출신의 사역자 1명이 한 자리에 모여 어린이전도협회 지도자 훈련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까지 수많은 사역자들과 기도 동역자, 물질 동역자의 정성과 수고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파급 효과는 상상을 뛰어 넘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이들이 각자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 대륙의 어린이들을 복음화 할 수많은 현지 전도자들을 더 많이 훈련시켜 세울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본 특정 내용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주 프로젝트가 실시된 장소입니다. C,M국 사역자들은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했습니다.>
그런 다음 저는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릿지 크레스트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지역대표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 모임은 매년 국제본부에서 실시되는데 올해는 편의상 3년에 한 차례 실시되는 국제대회 장소에서 열렸습니다. 이곳에서 작년 2010년 전도 통계가 최종 집계되고 발표되었는데, 작년 한 해 전 세계 CEF는 최초로 1천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전도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AP 지역은 최초로 3백만 이상의 어린이를 전도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매년 사역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결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역대표모임에 이어서 5월 16일부터 21일까지는 국제대회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 68개국에서 온 1,007명의 대표들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번 국제대회의 주제는 “Together We Can”이었습니다. 모든 사역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연합하면 2017년까지 전 세계 모든 나라 207개국(유엔 통계)에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이 실시되도록 할 수 있다는 모토입니다. 3년 전인 2008년 국제대회가 개최되었을 때 어린이전도협회가 설립된 나라가 143개 국가였던 것이 이번에는 34개 국가가 늘어 177개 국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31개 국가가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이 나라들은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가장 힘든 나라인 것이 틀림없습니다만 우리가 기도와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문을 여실 것을 확신합니다.
<국제대회 전경입니다. 단상의 국기 숫자는 177개로 현재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이 실시되고 있는 나라의 국기가 모두 있습니다.>
<제가 AP 지역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대회의 주제는 “연합”이었고 그 중심에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시간 시간마다 기도에 대한 강조가 주어졌고 새벽마다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특별히 오전 한 나절을 할애한 기도 콘서트는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연출되었습니다. 저 역시 지역 대표로 새벽 기도회 중 하루를 인도했습니다. 영어로 인도하는 것이라 많은 부담이 되었지만, 기왕 하는 것 한국식 기도의 맛을 보여주자는 마음에 모두들 일어서서 손을 들고 “주여 삼창”을 외치고 통성기도를 하도록 인도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한국식 기도에 다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했지만 곧 마음을 열고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국제대회 내내 “한국식 기도”가 화두였습니다. 멋지게 연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국제대회가 지금까지의 국제대회 중 최고의 대회였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인도 중입니다. 약 500명이 참석했는데, 앞자리는 왜 이리 휑한지... 각국 대표들에게 앞자리가 "금자리"라는 것부터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국제대회를 마치고 저는 국제본부에 한 주간을 더 머물렀습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전도협회에서 사역을 잘 감당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CEFON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지역 대표의 자격으로 CEFON의 정회원입니다. 참고로 CEFON은 비유하자면 선진국들의 회담인 G-20과 같은 성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CEFON 모임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으며 저는 마지막 날 성찬식을 인도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로 성찬식을 인도해 본 경험이 없어서 AP에 속한 인도 목사님께 성찬식 진행 원고를 받아서 사용했는데, 성찬식을 마치고 인도 대표가 와서 “너무나 친숙한 성찬식에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는 사실입니다. 역시 동족끼리는 뭔가 통하는 모양입니다.
세인트루이스에 머무는 동안 토네이도가 인근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국제본부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조플린(Joplin)이란 작은 도시는 15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난 대비에 철저한 미국에서도 이런 정도니 토네이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머물던 세인트루이스의 공항도 작은 토네이도로 인해 천정 일부와 출입문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차량으로 세인트루이스 시내를 지나던 중 토네이도 경보가 울려 인근 건물의 지하로 황급히 대피하여 2시간 정도를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와 토네이도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건물 경비원들이 지하에서 절대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더군요...
<토네이도로 인해 파괴된 주택. 대피할 공간인 지하실이 없는 이동용 주택 등에 사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CEFON 모임 중에 뜻 깊은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국제본부 앞에는 커다란 지구본과 국기 계양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8개의 계양대에는 각 지역의 국가들을 매주 하나씩 선정하여 국기가 계양되며, 별도로 있는 하나의 계양대에는 어린이전도협회의 사역이 아직 열리지 않은 미개척 국가의 국기들 중 하나가 선정되어 계양됩니다. 그리고 매주 특정한 날 국기 계양대 앞에서 국기를 교체하며 기도회를 가집니다. 그런데 그 주 기도회 시간에는 마침 동티모르의 국기가 미개척 국가 계양대에 있었습니다. 한국의 김진수 선교사 가정이 사역하고 있는 동티모르는 국제대회 직후 열린 국제이사회에서 새로운 CEF 국가로 열렸습니다. 그래서 저와 한국의 조정환 대표가 미개척 국가 계양대에 있던 동티모르 국기를 내려 AP의 계양대로 옮기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동티모르 국기 계양 직후 조 목사님은 동티모르를 위해 뜨겁게 기도해 주셨습니다.
<동티모르 국기 계양식 및 기도회>
사랑하는 동역자님, 저는 이제 7월 초에 C국을 방문합니다. 마침 큰 아들 한별이가 방학 기간이라 처음으로 선교지에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한별이는 이제 중3인데 이번 여행을 앞두고 기대가 큽니다. 이 아이가 거대한 대륙을 체험하며 그곳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필요한 경비를 채워 주실 것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8월 20일에는 피지의 모리아 프로젝트의 헌당식을 위해 피지를 방문하며 8월 28일에는 마카오 CEF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그 중간에 남태평양의 통가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번 8월 일정에는 국제본부의 짐 나이 목사님 부부가 동행합니다. 이들 일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매일 새벽마다 생각나는 대로 동역자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족과 사역, 특히 AP의 각국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면 1시간 정도가 쉽게 지나가 버리지만 동역자님이 별도로 보내주시는 특별 기도제목이 있다면 잊어버리지 않고 꼭 기도하겠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기도 제목이 있다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연락드릴 때까지 범사에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라원준, 김라라, 한별, 찬별 드림.
기도제목: 1. 7월 9-20일 C국 방문 가운데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필요한 경비(1,000불)를 채우시도록. 2. 8월 20일 피지 국가회관 헌당식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도록. 3. 8월 28일 마카오 10주년 기념식에서 은혜를 끼치도록. 4. 6월 6일 파푸아뉴기니의 팔라 세비아 대표가 간암으로 소천했습니다. 그 아들 폴이 아버지를 이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5. 8월 브루나이로 들어가는 박성호 홍미숙 선교사의 건강을 회복시키시고, 비자 문제를 해결해 주시도록. 6. 8월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CMS 선교대회에서 4/14 세계 어린이 선교 강의를 잘 감당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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