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김보름 장혜현 선교사 기도편지 | 운영자 | 2022-0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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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40년을 보내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2년간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입국을 기다렸습니다. 입국이 재개되어 고대하던 인도네시아에 돌아왔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문득 가나안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내 모습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취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찬양과 감사함으로 나아가기보다 가나안의 원주민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평과 불만을 토로했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기도한 것 같이 무사히 인도네시아에 입국하여 선교지에서의 삶을 시작했지만, 어려운 상황과 환경을 마주하며 낙심되어 불평이 마음속에 가득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입성이 이스라엘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나안에서 전진하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그들의 유일한 소망임을 삶으로 고백하는 것이 그들의 궁극적 목표임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2022년 장소와 상황에 상관없이 주님을 기뻐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격리를 마치고 집에 잘 돌아왔습니다. 오랜 시간 비어있던 집은 손볼 곳이 많았습니다. 청소하고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구입하고 이민국을 오가며 서류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상냥하지 않은 이민국 직원의 태도에 타국에서의 설움도 느끼고 의지할 곳 없는 이방인의 삶을 마주하며 고향을 떠난 것이 실감되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빠르게 인도네시아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낯선 환경에도 힘들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필요를 채워가는 아이들을 보며 역시 미션5+ 선교사구나 깨달았습니다. 매일 수업을 받는 보름이는 매일 만나는 새로운 인도네시아 단어들과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새로운 친구들과 더 가깝게 교제하며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뒤돌아서면 배고프다고 외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혜현이는 최대한 한국과 비슷한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정수되지 않은 지하수로 생활하는 인도네시아의 환경으로 설거지와 빨래가 쉽지 않은 문제로 다가오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문처럼 들리는 기도 소리는 무섭고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적응하고 나니 동네 이장님 마을 안내 방송 같이 일상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미션파이브+가 이 땅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나가길 소망합니다. 입국 하기 위해 많은 기도와 재정의 필요가 있었습니다. 동역자님의 귀한 섬김과 동역으로 필요가 채워지고 저희에게 맡겨진 귀한 사역을 감당하는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거하며 마주하는 더 많은 필요와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매번 이것을 나누며 동역을 요청하는 것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오늘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주택 재계약을 2월에 해야 합니다. 600만 원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연장 계약이 잘 진행되고 재정이 부족하지 않도록 중보해주세요. 2월 중으로 저와 아이들의 학비로 500만 원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준이의 3학년 진학과, 언이의 초등학교 입학 그리고 저의 언어 성장이 잘 이뤄지길 중보해주세요. 한국에 잠시 귀국하신 선교사님의 차를 타고 있습니다. 2월 말에는 현지에서 사용할 차량을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차량 구매 비용은 약 1500만 원입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하고 좋은 차량을 구하기도 쉽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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