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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담는 그릇 정찬용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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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담는 그릇


  "적절한 시기의 침묵은 지혜이며, 그 어떤 언변보다 낫다." 플루타르크의 이 명언처럼, 침묵은 단순히 말을 삼가는 행위를 넘어 깊이 있는 자기 성찰과 내면의 평안을 가져다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됩니다. 침묵은 우리를 외부의 소음과 자극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들여다볼 기회를 줍니다. 이때 우리는 자신의 감정, 생각, 가치관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며,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을 찾아 삶의 방향성에 대한 지혜로운 판단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침묵 속에서 얻은 지혜는 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언제 침묵해야 할지 현명하게 판단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며,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줄여 더욱 성숙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 됩니다.
  침묵은 특히 다음과 같은 순간에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나의 말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때, 혹은 불확실한 정보나 타인의 비밀 앞에서 침묵을 지키는 것은 관계를 보호하는 지혜입니다. 진실이라 해도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은 삼가는 것이 진정한 배려이며, 감정적으로 격앙되었거나 상황을 온전히 파악하지 못했을 때 성급히 입을 열기보다 침묵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나의 말이 우정이나 소중한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될 때나, 많은 말보다 침묵 그 자체가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느낄 때도 침묵은 필요합니다. 재산, 소유, 성과를 과도하게 자랑하기보다는 겸손한 태도를 취하고, 깊은 내면의 성찰이 필요할 때 외부의 소음을 잠시 멈추고 침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우리의 삶과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침묵은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지혜로운 길잡이가 되어주지만, 단순히 마음먹는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소리 없는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이는 것은, 오랜 시간 자신과 싸우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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