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지 않는 샘”
최근 강원도 강릉 지역이 가뭄으로 애태우는 가운데서도 속초시는 이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해 둔 '지하댐'에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표면의 물이 마를 때도, 깊은 땅속에 견고히 쌓아둔 물이 속초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속초시는 오랜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하여,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지하댐'을 구상했습니다. 해수 침투를 막고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했으며 이러한 노력에 따라 두 개의 지하댐을 건설했습니다.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내일을 내다보고 준비한, 참으로 지혜로운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 또한 예기치 못한 ‘가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단절, 건강의 문제, 혹은 내면의 고독과 같은 고난의 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그때 우리는 과연 어떤 '지하댐'을 가지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기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영혼 깊은 곳에 쌓아두는 견고한 저수지와 같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쌓아둔 기도의 물은, 고난의 시간이 닥쳤을 때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우리를 지탱해 줄 것입니다.
매일 주님께 나아가 말씀을 붙들고 마음을 쏟아내는 기도의 시간은 우리 영혼을 강건하게 하고,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위로와 지혜를 얻게 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고,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며,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고난을 헤쳐나갈 용기를 얻습니다. 평상시의 충분한 기도는 우리에게 마르지 않은 샘이 되어 줍니다. 나의 '기도의 지하댐'은 견고히 건설되어 있습니까? 또한 얼마나 충분히 채워져 저장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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