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홈 >
  • 우리교회 >
  • 목회칼럼
목회칼럼
바람 때문에 정찬용 2025-07-11
  • 추천 0
  • 댓글 0
  • 조회 78

http://lordchurch.onmam.com/bbs/bbsView/65/6541718



바람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길로 세상을 어루만지는 바람은 실크처럼 뺨을 스치고, 은빛 물결 위를 춤추며 나뭇잎 사이를 스쳐 지나는 속삭임으로 숲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늘의 구름을 조각하고, 아득한 향기를 전하며 고요한 대지 위에 생동하는 리듬을 불어넣습니다. 바람은 그 자체로 시이며 그림이며 음악입니다. 세상 모든 풍경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영원히 불어오는 아름다운 숨결입니다.
  때로 바람은 거친 태풍처럼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지만, 자연과 인생 모두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바람은 씨앗을 퍼뜨리고 꽃가루를 옮겨 생명의 순환을 돕고, 오염된 공기를 순환시켜 정화하며, 항해와 농업의 중요한 동력이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풍력 발전의 핵심 에너지이며, 도시의 통풍을 돕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없으면 자연은 멈추고 말 것이며, 생명 역시 정지 될 것입니다. 

  인생에도 원치 않은 '바람'은 늘 불어옵니다. 예상치 못한 변화, 쓰라린 실패, 따가운 비판의 형태로 다가와 우리를 힘들게 하고 흔들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생의 바람이야말로 우리를 익숙하고 안락한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고, 숨겨져 있던 잠재력을 발견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내도록 이끄는 진정한 성장의 동력이 됩니다. 바람으로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고 인격을 단단히 다지는 연단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씨앗이 바람에 실려 새로운 땅에 뿌리내려 싹을 틔우듯, 인생의 바람은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 더 큰 존재로 이끌어 줍니다. ​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안개 때문에 정찬용 2025.07.19 1 60
다음글 메마른 시대, 마르지 않은 샘 정찬용 2025.07.04 0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