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활 | 정찬용 | 2023-0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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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활 어떤 사람이 아테네에서 유명한 이솝 선생이 어린 아이들과 같이 유치한 장난을 하며 노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솝 선생의 점잖지 못한 행동을 비웃고 조롱 했습니다. 이솝 선생은 그 사람의 비꿀어진 태도에 대꾸하기 보다 현악기를 연주할 때 쓰는 활을 집어 들고는 그 활 줄을 느슨하게 풀어 땅바닥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자,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으면 풀어 보시지. 이 느슨해진 활이 무엇을 뜻하는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그 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솝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속 활 줄을 팽팽하게 매어 놓으면 끝내 그 활은 부러지고 만다네. 다음 연주 위해서 위해서는 악기의 활을 느슨하게 해 두는 시간을 가져야 하네. 나는 지금 느슨해진 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네.” 어떤 사람들은 쉬지 않는 것을 자랑하거나, 쉬는 것을 죄스럽게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쉬지 않는 것 자체가 죄입니다. 하나님도 천지창조 후 안식하셨고 사람에게 안식을 명하셨습니다. 사람의 휴식은 필수 입니다. 쉬지 않은 채 긴장이 지속된다면 결국 몸과 마음 뿐 아니라 관계도 망가지고 맙니다. 팽팽한 활의 줄을 풀어 놓듯이, 마라톤과 같은 인생에서 긴장을 늦추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휴식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에너지의 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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